이모저모

중꺽마 (ft.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songbaeg 2022. 12. 19. 18:22

 

중꺽마 (중요한 건 꺽이지 않는 마음)...

 

최근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보여준 인상적인 마음이다.

 

 

지금 방영하고 있는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송중기'가 말한 대사가 떠올랐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나는 자연에서도 그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집 '떡갈 고무나무' 이야기이다.

 

3년전 쯤 현재 살고있는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는데,

'떡갈 고무나무'는 이사 전 집에 있을 때, 선물로 받았던 나무였다.

 

이사 전 집에서는 관심 부족으로 이 나무는 거의 생을 마감하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이사하는 날 마지막까지 잎사귀 한개가 끝까지 버티고 있는 것이었다.

 

나머지 잎사귀는 다 말라서 저절로 떨어졌는데...

 

이 한개의 잎사귀가 큰 가르침을 주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

 

이사를 하면서 이 나무를 지키기로 했다.

 

그때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

 

자연도 이러한 마음을 지니고 있기에

마땅히 사람도 본인의 삶을 소중하게 여기며 희망을 지켜나가야 할 듯하다.

어떠한 어려움이 오더라도...

 


 

이사 후 최초 모습이다. 마지막 잎새가 처량하게 보인다.

조경업체에게 사진을 보여주고 살릴 수 있을지 물어보았는데, 그냥 포기하라는 조언이었다.

 


이사 후 열심히 가꾸었더니 얼마되지 않아 드디어 새로운 싹이 피어올랐다.

 


싹튼 희망이 너무 기특하여 잘 관리해주었더니 무럭무럭 폭발하게 되었다.

 


키가 엄청 크게 자라났다.

 


키가 너무 커져서 키가 큰 부분을 잘랐는데, 자른 부분에서 또 자라기 시작했다. 대단한 생명력이다.

 


자른부분은 다른 화분에 '꺽꽂이'해서 모셔두었다.

거창한 크기의 잎사귀 만큼이나 원래 나무의 '아버지'격이라고 봐야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