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꺽마 (ft.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중꺽마 (중요한 건 꺽이지 않는 마음)...
최근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보여준 인상적인 마음이다.
지금 방영하고 있는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송중기'가 말한 대사가 떠올랐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나는 자연에서도 그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집 '떡갈 고무나무' 이야기이다.
3년전 쯤 현재 살고있는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는데,
'떡갈 고무나무'는 이사 전 집에 있을 때, 선물로 받았던 나무였다.
이사 전 집에서는 관심 부족으로 이 나무는 거의 생을 마감하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이사하는 날 마지막까지 잎사귀 한개가 끝까지 버티고 있는 것이었다.
나머지 잎사귀는 다 말라서 저절로 떨어졌는데...
이 한개의 잎사귀가 큰 가르침을 주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
이사를 하면서 이 나무를 지키기로 했다.
그때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
자연도 이러한 마음을 지니고 있기에
마땅히 사람도 본인의 삶을 소중하게 여기며 희망을 지켜나가야 할 듯하다.
어떠한 어려움이 오더라도...
이사 후 최초 모습이다. 마지막 잎새가 처량하게 보인다.
조경업체에게 사진을 보여주고 살릴 수 있을지 물어보았는데, 그냥 포기하라는 조언이었다.
이사 후 열심히 가꾸었더니 얼마되지 않아 드디어 새로운 싹이 피어올랐다.
싹튼 희망이 너무 기특하여 잘 관리해주었더니 무럭무럭 폭발하게 되었다.
키가 엄청 크게 자라났다.
키가 너무 커져서 키가 큰 부분을 잘랐는데, 자른 부분에서 또 자라기 시작했다. 대단한 생명력이다.
자른부분은 다른 화분에 '꺽꽂이'해서 모셔두었다.
거창한 크기의 잎사귀 만큼이나 원래 나무의 '아버지'격이라고 봐야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