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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Quest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사용설명서 (EBS 제작팀, 정지은, 고희정)

by songbaeg 2023. 4. 20.

 

2014년 초판 발행. 

 

베스트셀러 [EBS 자본주의 _ 2013년] 발행 이후 못다한 이야기를 추가하여 정리하였고, 중간의 몇몇 내용들은 전작의 일부 내용들과 중복이 되기도 한다. 

 

2023.04.19 - [Book Quest/👍★★★★★]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EBS 제작팀.정지은.고희정)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EBS 제작팀.정지은.고희정)

★★★★★ 2013년 출간. 자본주의 제도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베스트셀러. 주요 내용은 크게 다섯가지 덩어리 주제로 나뉘어 있다. 자본주의 비밀, 금융상품, 소비 마케팅, 역사적 자본주의 철

songbaeg.tistory.com

 

좋은 내용이지만, 각 내용별 구체적인 해결 방안의 제시는 부족한 듯 하고, 독자에게 고민해보라는 숙제를 던진 듯 하기에 전작에 비해서는 무게감이 조금 떨어지는 듯 하다.

 

경제학은 '해결방안을 찾는 것'이 아니라 '선택'이라는 의미가 반영된 것 일수도 있을 것 같다.

 

전반적인 흐름은 금융과 소비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으며, 크게 4가지 덩어리 주제(금융상품, 소비, 돈과의 관계, 금융교육)로 나누고 있다. 

 

Benchmarking (Action plan)

* 마케팅의 빗물 속에서 자존감의 우산을 펼치기.

* 돈을 버는 경험으로서의 집안일을 아이에게 시켜보기.  

* 은퇴 이후에 필요한 돈을 계산해보기.

 


책 속으로


 

금융자본주의 사회에서 빠지기 쉬운 착각

 

 

재테크는 큰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

일정액으로 정해져 있는 자신의 수입을 합리적으로 관리하고 유지시키는 방법일 뿐이다.

운이 좋아 금융상품으로 높은 수익을 올렸다 해도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금융에 문제가 생기면 모두 고통받는다.

그렇다면 개인이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금융 시스템과 전체 경제가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는지 알고 자신의 돈을 관리하는 법을 배우는 수밖에 없다.

 

 

금융 피해를 입어도 책임은 당신에게 있다.

금융 시스템 자체가 고객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지 않는다.

금융권을 감시할 메커니즘도 제대로 안 돼 있는 상황에서 현명하게 판단하지 못한 소비자들은 쉽게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수익과 위험은 비례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는 말도 있지 않은가.

높은 수익엔 그만큼의 위험 부담이 따르기 마련이다.

 

 

'나를 위해 권해 주는구나' 라고 생각하기 전에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이 상품을 많이 팔려고 하는구나' 라고 생각해야 한다.

 

 

내가 주식을 사면 주가가 떨어진다.

이득을 얻기보다 손해만 보는 건 정보력과 판단력 부족 때문이다.

정보화 사회답게 인터넷 여기저기에 정보는 다 개방돼 있지만 진짜 중요한 정보, 돈이 되고 힘이 되는 정보는 권력과 경제력이 있는 소수의 사람들만 가지고 있으며, 나머지 사람들이 그들을 따라잡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보험회사는 불안을 먹고 산다.

보험을 고를 땐 판매자의 말이나 광고의 문구에 의지하지 않는게 좋다.

자기 스스로 꼼꼼하게 약관을 살펴봐야 한다.

대부분의 재무설계사들은 고객이 진짜 알아야 하는 중요한 사실은 말해주지 않는다.

보험은 문제가 있는 걸 알아채고 반품할 수 있는 다른 상품들과는 달리 반품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내 삶의 불확실성은 국가가 책임지지 않는다.

종신보험은 말 그대로 목숨이 다할 때까지 받는 보장이다.

하지만 가입자가 살아 있는 동안엔 어떤 보장도 받을 수 없다.

 

 

보험에 들면 수수료와 사업비를 먼저 떼어가기 때문에, 초기에 계약 해지를 하면 환급이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기간에 보험계약을 해지할 경우엔 고객이 어떤 식으로든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노후자금으로 얼마가 필요하다는 등 불안을 자극하는 것이 보험 회사의 마케팅 방법이다.

 


 

소비자가 마케팅 전쟁에서 살아남는 법

 

 

카드 명세서는 예상치 못한 목록을 품고 온다.

소비에 관한 한 뇌의 감정적인 부분이 매우 강력하게 작용한다.

뇌의 감정적인 부분을 인간의 이성으로 이겨내기는 쉽지 않다.

 

 

자본주의가 우리의 뇌에 심어둔 칩은 '무엇이든 소비하라'이며, 우리의 생활에 심어둔 칩은 '이것은 꼭 필요한 물건이다' 이다.

기업은 물건을 파는 대신 이미지나 서비스 같은 것을 팔며 사람들에게 '소비의 수준'이 '당신의 수준'을 결정짓는다고 끊임없이 속삭인다.

 

 

우리는 무언가를 소유하면 즉각적으로 그것의 가치를 높게 여긴다.

집을 팔려는 사람은 사려는 사람이 지불하려는 값보다 더 많이 받기를 원한다.

단순한 탐욕이 아니라 인간의 정신 작용으로 인한 심리적인 사실이다.

 

 

할인 자체가 쇼핑의 이유가 된다.

인간은 무언가를 소비할 때 뇌에서 여러 반응을 일으킨다.

특히 가격이 저렴한 물건을 보는 순간 뇌에서 쾌락과 흥분이 관여하는 부위에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불이 반짝 들어온다.

가격 자체가 소비자를 유혹하는 것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구매를 하고 나면 쾌락을 유도한 이 부위에 더 이상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준거가격 reference price 마케팅 : 높은 가격을 미끼로 내걸어 물건을 구입하게 만드는 것.

고급 캐시미어 스웨터에 5만원 가격표가 붙어 있으면 물건에 하자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

하지만 만약 20만원이라고 쓰여 있는 가격표에 X자를 긋고, 그 아래에 5만원이라고 쓰여 있는 것을 보면 좋은 물건을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전략은 일종의 '할인의 함정'이지만 소비자는 함정으로 여기지 않는다.

대체로 사람들은 숫자를 완전히 객관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원 플러스 원 상품의 구입이 합리적 소비일까.

행동경제학에서 인간은 소비에 대해 이성적이지 않으며 비합리적으로 의사를 결정한다.

합리적인 소비란 그 소비의 현재가치를 고려하고 이 소비를 위해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주위 사람들의 행동이 과소비를 부른다.

앵커링 효과 anchoring effect우리는 자신의 선호가 분명하며, 그에 따른 소비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무엇을 보고, 어떤 환경에 놓이느냐에 따라 선호를 형성한다.

또한 주변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면 자신도 함께할 가능성이 많다.

 

 

필요 없어도 이미지에 현혹되어 산다.

기업은 '당신이 이 제품을 쓰는 순간 다른 사람보다 높은 가치를 지닌 존재로 거듭난다' 고 끊임없이 속삭이며, 우리 역시 그 속삭임을 들으며 물건에 또 다른 가치를 입혀버린다.

가치를 덧입힌 물건을 소유하며 느끼는 만족감은 일시적이다.

또 다른 만족을 얻기 위해서는 새로운 가치를 지닌 것처럼 보이는 또 다른 물건이 필요하다.

 

 

명품이 나의 가치를 높여준다는 착각

타인과 같은 물건을 소유하거나 소비하는 것은 그다지 큰 만족감을 주지 못한다.

누구나 옷을 살 수 있지만 내가 사는 옷은 달라야 하며, 누구나 가방을 들 수 있지만 내가 들고 다니는 가방은 달라야 한다.

일종의 '구분 짓기'다.

 

 

감정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가

인간은 우울하면 현재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현재 집중설과 물질적 자아의 충족 욕구를 일으킨다.

분노는 뇌에서 일어나는 여러 복잡한 과정으로 인해 자신이 상황을 통제할 수 있을 뿐아니라 사건들을 예측할 수 있다고 느끼게 한다.분노는 슬픔처럼 소비를 유발시키지는 않는다.

 

 

비가 와도 우산이 있으면 덜 젖는다.폭풍우처럼 쏟아지는 마케팅의 공격에서 나를 지키는 방법은 바로 자존감의 우산을 펴는 것이다.

 

 

아껴쓰고 싶어도 아껴쓸 수 없는 사회에서

우리는 단지 소비하기 위해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체험을 높이기 위해 소비하는 단계까지 도달해 있다.

 


 

당신은 돈과 얼마나 친합니까

 

 

나에게 돈이 모이지 않는 이유

아담 스미스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자유시장은 과도한 불평등을 만들 수 있으므로 도덕적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시장의 지지자들이 국가가, 정부가 손을 뗀 시장에선 누구든지 돈을 벌 수 있으며 누구든지 소비할 수 있다고 소리 높여 외쳐도, 실제로 돈은 거대 기업과 권력과 정보를 지닌 몇몇 금융인들에게 주어지며 그들만이 진정 자유로운 소비를 할 수 있다.

 

 

돈을 가지고 다니지 않으면 더 많이 쓴다.

화폐는 이제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물질을 넘어서 눈에 보이지도 않으며 손으로 만질 수도 없는 비물질이 되었다.

금융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물질에 준하는 교환수단의 가치뿐 아니라 사실상 '관계와 약속'으로 승급됐기 때문이다.

돈은 채권자와 채무자 사이의 관계이며 돈에 쓰여 있는 액수를 지불하겠다는 약속이다.

이제 돈의 가장 중요한 형태는 지폐나 동전이 아니다.

통장이나 카드 영수증에 찍힌 숫자다.

 

 

잘살고 싶다면 경제를 알아야 한다.

경제학은 과학이 아니다.

경제학은 생각하는 방법이고 세계를 보는 방법이다.

경제학은 모든 정책의 장점과 단점을 이해하는 학문이다.

수학적으로 접근하면서 정답을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것은 '선택'이다.

 

 

국민소득이 내 지갑에 미치는 영향

국부론의 아담 스미스는 "국민의 대부분이 가난하고 비참한 생활을 하는데 그 나라가 부유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나 기업이 벌어들이는 돈이 국민 개개인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지출을 관리하는가, 수입을 관리하는가

영수증 관리를 통해 소비습관이 파악되면 보다 경제적인 소비를 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경제적인 소비란 필요 없는 곳에 대한 지출을 막고 그만큼의 돈을 모으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용도로 구입했고, 그걸로 누구와 함께 무엇을 했는지 영수증에 적어두고 관리하면,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는 지출목록이 될 수 있다.

지출에 있어 균형을 잡지 못하는 건 돈과의 관계에서 감정적으로 무겁게 짓눌려 있기 때문이다.

 


 

나와 내 가족을 지키는 금융교육

 

 

돈을 바라보는 시선을 배워야 한다.

아이들은 언젠가 어른이 될 것이며 어른이 되면 그들의 삶은 그들 스스로가 책임져야 할 것이다.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일들 중엔 정신적, 도덕적, 사회적 가치도 있지만 죽을 때까지 평생 따라붙는 경제적 능력도 있다.

 

 

돈의 가치를 배우기에 어린 나이란 없다.

이제까진 아이가 어리기 때문에 알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일이 사실은 부모가 관심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에 알 수 없었을 뿐이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부모가 알아서 먼저 모든 것을 해주기 시작하면 아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도 깨달았다.

모든 걸 다 해주고는 '네가 할 것을 찾아봐라' 하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아이들 때문에 노후 준비가 부족하다.

부모의 수입은 한정돼 있는데 아이들에게 드는 비용이 높아진다는 건 그 부모들이 노후를 준비하기 힘들다는 이야기이며, 현재의 삶 또한 여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아이도 부모의 소득을 알 권리가 있다.

아이들은 어른들만큼이나 자본주의의 소비문화에 길들여져 있다.

어른들과 다른 점은 자신이 원하는 만큼 돈을 쓸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들과 돈을 주제로 대화를 나눌 땐 가계경제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편이 좋다.

본질적으로 아이들에게 금융교육을 시키려는 건 형편에 맞게 생활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따라 저축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다.

 

 

금융교육은 행복한 소비를 가르치는 것이다.

금융교육은 단지 돈의 개념과 쓰임뿐 아니라 소비와 행복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이뤄져야 한다.

소비를 통해 일시적으로는 만족할 수 있지만 그것이 행복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이다.

 

 

아이에게도 직접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

아이들이 직접 돈을 버는 경험을 해보면 돈을 쓰는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

 

 

사회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기

비판적이고 생산적으로 사회를 생각하게 가르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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