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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Quest

당신이 속고 있는 28가지 재테크의 비밀 (박창모)

by songbaeg 2023. 2. 28.

★★★★☆

 

2011년도 출간, 현재 절판된 도서 (국회도서관 우편복사 활용 가능 _ 저작권 문제로 3개로 분리 신청)

 

보험/금융과 관련된 실체를 느낄 수 있는 시간

 

자산관리사로서의 관점과 경험을 통해 재테크에 대한 시야를 좀 더 넓힐 수 있는 기회

 

책을 읽고 난 후 필요하다고 생각한 보험은 남겨두고 비효율적인 보험 3개(종신보험,CI보험)는 바로 정리했다. 정말 도움이 안되는 보험이었다. 덕분에 매월 나가던 약70만원의 보험료를 절약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계속 또랑으로 돈이 새고 있지 않았을까? 

 

보험/금융관련 관계자 또는 업체로부터 상당한 압박이 있었을 듯... 그래서 절판되지 않았을까 싶다.

 

용기있게 진실을 말하려는 저자의 노력과 자세에 응원을 보낸다.


 

모든 초점은 금융상품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맞춰져야 한다. 생각해보자. 과소비는 신용카드 탓일까, 나의 절제력이 부족한 탓일까? 투자실패는 펀드를 잘못 골라서일까, 나의 탐욕 때문일까? 암 치료로 가계가 휘청거린 것이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서일까, 나의 건강관리 소홀 때문일까? 답은 모두 후자이다. 따라서 자산관리는 사람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금융상품에 대한 이해보다 사람에 대한, 나 자신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래야 시행착오를 줄이고 목표달성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

 

고수익만 좇는 사람은 시간이 흐를수록 합리적인 소비 습관과 잘 짜인 현금흐름으로 열심히 저축하는 사람을 당해낼 수 없다.


통장 분리

 

통장 분리란 말 그대로 여러 개의 통장을 만드는 것이다. 지출통장, 여행비통장, 학원비통장 등 많이 만들수록 목적을 분명히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통장 수가 많아질수록 관리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자기가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선에서 적당히 만들자.

 

최소한 2개, 급여통장과 지출통장은 분리해야 한다.

 

급여를 받으면 매달 정해진 생활비를 급여통장에서 지출통장으로 이체하면 된다. 그리고 가능하면 지출통장에 있는 돈으로만 모든 생활비를 해결하도록 노력하자.

 

 

신용카드 체크카드

 

신용카드를 사용할 경우가 체크카드를 사용할 때보다 더 많은 돈을 지출하게 된다. 많은 혜택 덕분에 매번 500원이나 1,000원 정도의 푼돈은 아낄 수 있을지 몰라도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누릴 수 있는 편리한 지출방식 때문에 결과적으로 더 많은 돈을 쓰게 되기 때문이다.

 

할부 기능이 없는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당장 사고 싶은 물건을 살 수 없어 불편함을 느끼겠지만 그 물건이 내게 정말 필요한 것인지, 충동적으로 구매하고 싶은 것은 아닌지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잔액통보 SMS 서비스를 활용하자

 

잔액통보 SMS 서비스를 받지 않고 사용하는 체크카드는 무늬만 체크카드일 뿐 사실상 신용카드와 다름없다. 잔액이 없으면 결제를 할 수 없어 난처한 사태를 겪게 만드는 바보 신용카드인 것이다.

 

단순히 통장에 얼마가 남아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서비스를 신청하라는 것이 아니다. 체크카드로 결제할 때마다 문자가 바로 도착하기 때문에 문자알림과 함께 지출통제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또 잔액이 점점 줄어드는 것을 확인하므로 지출할 때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지출통제의 의미

 

급여통장과 지출통장으로 통장을 분리하라

 

지출통장에서 체크카드를 발급받으라

 

잔액통보 SMS 서비스를 신청하라

 

 

비상금은 지출패턴에 맞게 정하라

 

예측 가능한 지출 : 부모님 용돈이나 생신 선물, 자동차 보험료, 재산세와 같은 각종 세금 등

 

예측 불가능한 지출 : 자동차 수리비, 병원 치료비(금액이 클 경우), 충동구매 비용 등

 

예측 불가능한 지출에 대비하여 비상금을 준비하라

 

미혼보다 부부,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는 미혼보다 자취하는 미혼, 자가용이 없는 사람보다 자가용이 있는 사람이 비상금을 더 많이 준비해야 한다.

 

 

고정지출과 변동지출

 

고정지출(비소비성 지출)은 급여통장에서, 변동지출(소비성 지출)은 지출통장에서 빠져나가도록 조정하자. 모든 지출을 지출통장에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고정지출과 변동지출로 나누고 고정지출은 급여통장에서 해결하는 것이다.

 

통장 정리를 한 것은 현금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지출을 통제하기 위해서이다. 지출통제란 불필요한 지출, 즉 줄일 수 있는 지출을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줄일 수 있는 지출항목은 고정지출항목이 아니라 변동지출항목이다.

 

고정지출은 아낀다고 해서 줄일 수 있는 성격의 지출항목이 아니다. 그런데 이런 지출항목이 변동지출항목과 섞여 있으면 현재 사용 가능한 돈이 더 많은 것 같은 착각을 일으켜 지출을 부추긴다. 돈이 많으면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돈을 쓰고 싶은 것이 사람이기 때문이다.

 

경조사비는 비상금통장으로 매달 일정금액을 보낼 것을 추천한다. 경조사가 있을 때마다 지출통장으로 이체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완벽한 현금흐름 시스템

 

 

급여통장은 A은행, 지출통장은 B은행, 혹은 급여통장/지출통장 모두 A은행으로 정했다면 비상금통장은 A은행도 아니고 B은행도 아닌 C은행을 추천한다. 인터넷뱅킹을 이용해서 계좌이체를 하는데 비상금통장도 A은행이나 B은행 통장을 이용할 경우 계좌조회 화면을 통해 비상금통장에 있는 잔액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돈이 있으면 쓰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비상금을 보는 순간 잔액통보 SMS에 억눌려 있던 마음이 꿈틀대기 시작할 것이다.

 

비상금 통장과 관련해서는 체크카드나 현금카드를 따라 발급받지 않는 것이 좋다. 금융기관에 따라 꼭 발급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발급받았다면 서랍 깊숙이 넣어두고 절대 휴대하지 말자. 비상금통장에서 발급받은 카드를 휴대하는 순간, 비상금통장은 또 하나의 지출통장으로 변신한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고정지출통장을 따로 만들 것을 추천한다.

 

 

종잣돈

 

구체적이어야 한다. 금액과 기간을 명확히 설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종잣돈의 목표가 현실적이어야 하는 동시에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정도여야 한다.

 

현실적으로 너무 낮은 금액의 목표를 세우게 되면 목표는 쉽게 달성할 수 있겠지만 별다른 감흥이 없을 것이다.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실현 가능성이 없는 목표를 세우게 되면 중간에 지쳐버려 성취감은 커녕 목표 달성에도 실패할 수 있다.

 

종잣돈 마련의 전제조건 = 지출통제 + 강제저축

 

 

수익률 높이기 VS 저축액 늘리기

 

문제의 원인을 분석할 때는 통제 가능한 요인과 불가능한 요인, 내적 요인과 외적 요인으로 나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적 요인이 아닌 내적 요인, 즉 나 자신에게서 문제점을 찾아야 한다. 또 통제 불가능한 요인에 대해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것보다는 통제 가능한 요인을 개선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지름길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결과에 영향을 미친 자신의 태도를 반성하지 않기 때문에 발전하지 못한다.

 

불확실한 수익률을 높이는 것보다 저축액을 늘리는 것을 추천한다. 수익률은 통제 불가능한 외적 요인, 즉 운에 의해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통제 가능한 내적 요인, 즉 저축액을 늘리는 데 집중하자.

 

 

지혜로운 지출통제 순서

 

1. 현금흐름을 개선하는 것이다. 즉 새는 돈을 없애야 한다.

 

2. 구조적인 모순을 없애는 것이다. 구조적인 모순이란 내지 않아도 될 비용을 비합리적인 행동 때문에 추가로 지출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고정지출항목이 이에 해당되며 관련 지식이 부족하거나 군중 심리가 주원인이 되어 발생한다.

(불리한 조건의 대출, 높은 금리 대출 + 정기예금(또는 적금), 잘못 가입한 보장성보험의 보험료 지출,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 많은 주거비 지출 등)

 

3. 절약하는 것이다.

 

 

똑똑하게 대출금 갚는 법

 

1. 대출금리를 따져봐야 한다.

 

2. 중도상환 수수료와 대출만기를 따져서 갚아야 한다.

대출금리(6.0%) - 중도상환 수수료(2.0%) < 세후 예금금리(4.5%) → 예금유지

대출금리(6.0%) - 중도상환 수수료(1.0%) < 세후 예금금리(4.5%) → 예금해지 후 대출상환

 

3. 심리적 압박감을 감안해 갚아야 한다. 친구나 가족에게 빌린 돈은 대부분 무이자거나 금리가 낮을 것이다. 이자가 없거나 금리가 낮다고 해서 대출 상환순서를 가장 나중으로 두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4. 대출상환 달성 가능성을 생각하며 갚아야 한다. 여러 개의 대출을 받았을 때 대출금리가 낮더라도 대출잔액이 얼마남지 않은 대출을 먼저 상환하면 대출상환의 가능성이 커진다. 상환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투자원칙

 

주가의 흐름은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이 아닌, 비이성적인 군중심리가 만드는 하나의 곡선일 뿐이다.

 

투자라는 심리게임에서 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여유자금으로 투자를 하면 된다. 여유자금이란 재무목표 달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돈을 의미한다. 여유자금일수록, 또 현재 자산 중에 투자한 돈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을수록 심리적으로 안정된다.

 

진짜 고수나 전문 투자자들은 얼마 되지 않는 돈에 정보를 팔지 않는다. 그냥 자기가 직접 투자해서 돈을 벌기 때문이다. 정말 만에 하나 그들이 돈 되는 유용한 정보를 알려준다고 하더라도 이를 이용해서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결국 여기저기서 접할 수 있는 정보와 이론들은 단지 실패의 과정을 줄이는 데에만 도움이 될 뿐 성공적인 투자를 보장할 수는 없다. 무슨 일이든지 스스로 공부한 후에 이를 자신의 성향에 맞게 최적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알면서도 당한다. 이유는 바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주변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 것이다. 자기만의 논리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 영원히 어장에서 파닥거리고 있을 수밖에 없다.

 

투자를 해본 경험이 많을수록 이것저것 따져보는 것도 많고 심사숙고 끝에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것 같지만 정작 중요한 결정의 순간, 비이성적이고 감정에 치우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 투자를 시작한 후 투자가 잘못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도 차마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

 

상황이 심각해질수록 냉정한 결단을 내리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투자원칙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장기투자

 

과거의 지수변동이 미래에도 그대로 되풀이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투자는 심리게임이고 주가곡선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군중심리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결국 장기투자가 답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장기투자를 하면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말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장기투자를 하면 고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최소한 한 번은 찾아온다'는 말로 말이다.

 

장기투자에 실패하는 이유

 

1. 처음부터 장기투자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투자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1~2년 뒤에는 써야 할 돈으로 투자하는 것이 문제다. 목적이 있고 기한이 정해져 있는 자금으로는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2. 계획이 자주 변경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완벽한 계획을 세운다고 해도 우리가 예상하고 계획했던 일들은 항상 수정되게 마련이다. 계획을 갑자기 변경해야 할 때도 많다.

 

3. 욕심때문이다. 투자에 실패를 맛본 사람들의 이야기에는 항상 탐욕과 욕심이 빠지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사람이기 때문에 이를 이겨내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초심자의 행운

 

초심자들은 별다른 준비 없이 처음 투자를 시작했을 때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가 많다. 

 

초심자들은 대부분 주식시장이 좋을 때, 본격적으로 상승흐름을 보일 때 주식투자를 시작한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수익을 낼 가능성이 큰 것이다.

 

상승장, 조정장, 하락장은 늘 반복되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 없이 뛰어든 사람은 조정장이나 하락장에서 좋지 않는 결과를 얻게 될 가능성이 크다. 초심자의 행운이 계속해서 이어지지 않는 이유다.

 

 

효과적인 환매방법

 

일반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하면서 효과적인 환매 타이밍 결정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목표수익률을 정하는 것이다. 10%, 20%든 현실적인 목표수익을 정하고 이것이 달성되면 개의치 말고 환매하면 된다. 어차피 투자는 확률싸움이고 애쓴다고 늘 결과가 좋게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소득공제형 연금상품 (연금저축보험)

 

소득공제형 연금상품은 소득공제 혜택이 비효율적이다. 장점이 세금감면이라고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감면이라고 볼 수 없다. 왜냐하면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대신 연금수령 시 연금소득세 5.5%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단지 세금징수 시점만 미래로 바뀐 것이다. 참고로 소득공제 혜택이 없는 연금상품은 연금수령 시 비과세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중도해지 시 얻게 되는 불이익이 있다. 소득공제형 연금상품은 불입금액의 100%를 소득공제로 인정해준다. 그러나 중도해지를 할 경우 기타소득으로 간주되어 22%의 세금이 과세된다. 게다가 가입 시점으로부터 5년이 경과되지 않았을 때는 그동안의 세금 감면 혜택을 추징하고 특별해지세 2.2%가 추가된다.

 

10년 이상 납입을 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못하게 되면 큰 손해를 감수하고 해지할 수 밖에 없다.

 

소득공제형 연금상품은 10년 이상 불입하고 55세까지 유지할 생각이 아니라면 절대 가입하지 말자. 연금개시는 55세부터 가능하다. 

 

연금저축보험은 고소득자가 소득공제를 목적으로 가입하는 상품이며, 일반 직장인들은 이를 통해 얻는 이익보다 큰 기회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보장성보험

 

소멸성보험 = 보장성보험료로 구성

 

환급형보험 = 보장성보험료 + 저축성보험료로 구성 = 소멸성보험 + 저축보험

 

만기에 환급되는 환급형보험은 보장을 해주고도 보험사에 돈이 남거나 보장기간 동안 사고가 한 번도 없어서 보험료를 돌려주는 것이 아니다. 보장성보험료 외에 저축성보험료를 따로 더 받은 후 일정한 금리로 운용한 후에 돌려주는 것이다. 그래서 환급형보험은 동일한 보장을 해주는 소멸성보험보다 추가된 저축성보험료만큼 더 비싼 것이다. 한 마디로 저축보험 하나를 더 가입한 것이나 다름없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환급형보험은 만기 시 환급금을 주는데, 수십년을 기다려야 받을 수 있다. 수십년이 지나서 현재 기재된 금액을 받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수십년에 받는 돈의 가치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너무나도 떨어진다.

 

보장성보험료가 더 많다고 해서 항상 더 좋은 보장성보험은 아닌 것이다. 보장성보험은 비용이다. 저축이 아니라 고정지출 항목 중 하나일 뿐이다. 그리고 비용이기 때문에 보험료 대비 보장의 효율성이 가장 중요하다. 불필요한 보장은 없어야 하고 필요한 보장이라도 막연히 보장금액만 크다고 좋은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자신에게 필요 적절한 항목으로 최적화해서 설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보험상품의 판매량은 상품의 경쟁력보다 보험사 영업조직의 크기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영업조직이 큰 대형 보험사의 상품이 많이 팔리는 것이다. 따라서 기억해야 할 것은 많이 팔리고 유명한 상품이 반드시 좋은 상품은 아니라는 것이다.

 

보장성보험은 비용이므로 보장성보험료만으로 구성된 소멸형보험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이미 가입한 상품에 적립보험료 등 저축성보험료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면 배서를 통해 최소 금액으로 줄이자.

 

불필요한 특약이 포함된 경우에는 과감히 삭제하자. 실비보험의 의무가입특약 등 삭제할 수 없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최소금액으로 감액을 하면 된다.

 

보험의 보장 내용이 부실하다고 생각되면 그저 다른 신규상품에 추가로 가입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배서를 통해 특약을 추가하는 것을 먼저 고려하자. 예를 들어 실비보험을 가지고 있다면 따로 운전자보험에 가입할 것이 아니라 기존 보험에 운전자특약을 추가하면 된다. 암 진단비나 뇌졸중 진단비 등 질병특약은 추가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으니 잘 알아보자.

 

 

종신보험

 

사망보험금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종신보험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사망보험에는 정기보험이라는 상품도 존재한다. 종신보험은 죽을 때까지 사망보험금을 보장하는 상품이고, 정기보험은 일정 기간 동안만 사망보험금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사람들이 사망보험금을 보장받기 위해서 무조건 종신보험에 가입해야 한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것은 보험사의 여우 같은 판매전략 때문이다. 종신보험 판매가 정기보험 판매보다 돈이 더 된다. 보험료 대비 보장의 효율성은 종신보험보다 정기보험이 크다.

 

 

사망보험금은 언제 필요한 것일까? 바로 은퇴 전이다. 은퇴 전 풍요로운 노후생활을 위한 준비가 덜 된 시점에 사망하게 되면 필요한 은퇴자금까지 부족한 금액이 바로 필요한 사망보험금인 것이다(종신보험이란 주제에 집중하기 위해 은퇴시점까지 남은 가족의 생활비는 제외). 필요한 사망보험금은 은퇴 시점에 가까워질수록 감소한다. 그동안 모은 자산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즉 65세에 은퇴하고 은퇴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할 때 사망보험금은 65세 이전에 필요하고 65세 이후에는 필요하지 않다. 은퇴준비가 완료되었다면 말이다.

 

사망보험금 = 필요한 은퇴자금 - 자산

 

화폐가치를 고려해야 한다. 사망보험금 1억 원은 현재가치가 아닌 미래가치 1억 원을 의미하기 때문에, 물가상승률 4%를 감안한다면, 30년 후엔 현재가치 3천만원, 40년 후엔 현재가치 2천만원에 불과하다. 비싼 보험료를 내고 65세 이후의 사망보험금을 확보하는 것보다 65세 이후의 사망보험금은 보장받지 않아도 보험료를 줄여 은퇴자금에 보태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을까? 20~30년간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어 자산증가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사망보험금 보장을 위한 비용, 즉 보험료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종신보험 보험료가 비싼 이유는 사망보험금이 필요한 65세 이전이 아니라 사망보험금이 필요하지 않은 65세 이후의 보험료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정기보험 (비효율적인 종신보험의 대안)

 

사망보험금의 필요성과 비용

구 분 보험료 사망보험금의 필요성
65세 이전 저렴 반드시 필요
65세 이후 매우 비쌈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정기보험은 일정기간 동안만 사망보험금을 보장해주는 상품이므로 65세까지만 사망보험금을 보장받도록 설계해서 가입하면 최상의 선택이 된다. 사망보험금이 필요하다면 종신보험이 아닌 정기보험에 가입하자.

 

일반적으로 65세 만기로 가입할 경우 정기보험 보험료는 종신보험 보험료의 약 30% 수준으로 상당히 저렴하다.

 

정기보험 설계는 간단하다. 일단 적절한 생명보험사를 선택하자. 정기보험은 생명보험사에서 판매하기 때문이다.

 

주계약(일반사망)은 그대로 두고, 선택특약 중 재해사망특약, 재해상해특약만 포함시켜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재해사망특약은 상당히 보장의 효율성이 큰 특약이다. 재해사망특약 가입금액을 늘리는 것이 보장의 효율성을 키우는 최선책이 될 것이다. (최근 질병 사망률은 감소하지만, 사고사는 오히려 증가추세)

 

만기를 60세나 65세로 짧게 하기 때문에 질병보장특약이나 상해보장특약을 넣는 것은 의미가 없다.

 

납입기간은 60세 만기면 60세 납, 65세 만기면 65세 납을 추천한다. 정기보험은 만일의 사태로 사망보험금이 지급되면 동시에 보험료 납입의무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계약이 끝나는 것이다. 그래서 최대한 보험료를 오랫동안 내는 것이 유리하다.

 

 

실비보험

 

실비보험은 실손보장특약이 포함되어 있는 모든 보장성보험상품을 말한다. 현실적으로 정액보장방식보다 실손보장방식이 가입자에게 더 유리하므로 실비보험을 추천한다. 

 

실비보험 = 실손보장특약 + 각종 진단비 특약 + 각종 수술비 특약 + 기타 저렴하거나 유용한 특약

 

*실손보장특약 : 갱신형

*진단비, 수술비 특약 : 정액형(비갱신형) → 정액보장특약이 존재하는 이유는 중증질환(암/뇌졸중 등)의 경우 기본 치료비 외에도 부수적인 비용(생계유지 등)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임.

 

실비보험의 보험료를 결정하는 것은 진단비 특약이다. 실비보험에 가입한다면 실손보장특약은 당연히 포함시켜야 하고 각종 수술비특약과 기타 저렴하거나 유용한 특약 등은 보험료가 저렴하므로 수정해도 별 차이가 없다. 따라서 진단비특약의 가입금액을 얼마로 하느냐에 따라 실비보험의 보험료가 바뀌는 것이다.

 

진단비는 보장금액이 크면 클수록 보험료가 비싸지므로 부담할 수 있는 보험료 내에서 보장금액을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입원 하루당 일정금액을 지급하는 입원일당특약은 추천하지 않는다. 입원일당특약은 보험료가 상당히 비싼데 그 이유가 속칭 '나이롱 환자' 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여러 보장성보험상품의 입원일당특약에 집중적으로 가입하고 일부러 오랜 기간 입원해서 보험금을 타내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비싼 보험료를 부담할 필요는 없다.

 

의무가입특약(일반상해사망 후유장해, 상해사망, 질병사망, 질병사망 고도후유장애 등 사망관련 특약)이라는 기준을 두고 가입자가 원하지 않는 보장까지 포함시켜 가입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전략이 있다. 대부분 손해율이 낮아 보험사에 돈이 되는 특약이다. 가입 전에 의무가입특약을 최소로 넣어서 여러 상품과 비교해보자.

 

보험사들은 실비보험은 실손보장특약이 자동 갱신되며 보험료가 올라가므로 미리 적립보험료를 모아서 보험료 증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나름의 논리를 펼친다. 실손보장특약이 자동 갱신될 때 오른 만큼 보험료를 더 내는 것이 좋을까? 적립보험료를 미리 내고 자동 갱신될 때 오른 보험료를 그동안 쌓인 적립보험료에서 충당하는 것이 좋을까? 보험사 입장에서는 보험료를 미리 많이 받아두는 것이 좋으므로 후자가 유리하다. 보험사에게 유리하다는 것은 가입자에게 불리하다는 의미다. 따라서 적립보험료가 없는 상품을 찾아보자.

 

암 진단비, 뇌졸중 진단비 등 진단비 특약이 갱신형인 상품은 피해야 한다.

 

생명보험사보다 손해보험사 상품을 추천한다. 상품 구조 상 동일한 보장 내용으로 설계할 때는 일반적으로 생명보험사 상품이 손해보험사 상품보다 더 비싸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명보험사는 대부분 진단비특약을 갱신형으로 가입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금융산업의 본질은 착취산업

 

금융산업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 아니다. 일부 분야를 제외하면 금융산업의 본질은 착취산업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금융기관의 실적은 고객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수수료를 받느냐에 달려 있다.

 

새롭게 출시되는 상품들은 고객에게 더 좋은 조건으로 대우해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더 합리적으로 교묘하게 고객의 돈을 착취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물일 뿐이다. 따라서 금융기관 직원이 상품 가입을 권유하면 곰곰이 생각해보자. 상품판매를 통해서 이 직원이 얻게 되는 것은 무엇이고, 금융기관이 얻게 되는 것은 무엇인지 말이다.

 

주거래은행이라는 단어를 부각시키며 선전을 하지만 오히려 한 은행에 실적을 모아서 대우를 받는 것보다는 여러 은행을 동시에 이용하며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모두 누리는 것이 현명하다. 월급통장 하나만 만들어도 웬만한 혜택은 다 누릴 수 있다.

 

금융기관에 속한 이들이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사실을 대가 없이 알려주는 사람이 없다는 현실이다. 쉽게 금융 정보를 구할 수 있는 곳은 금융기관과 이해관계가 맞닿아 변질되어 있고, 포털사이트에 질문하면 친절하게 답변을 해주는 사람 역시 대부분 금융기관 관계자들이다. 시중에 난립한 수많은 재무설계 업체도 사실 보험판매대리점(GA)일 뿐이다.

 

결국 이러한 현실에서는 스스로 공부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목돈을 효과적으로 운용하는 힘은 바로 투자지식과 경험에서 나온다. 남들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공부하자, 아는 것이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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